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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 2010-11-26

내 기억의 빈 공간 - 건망증과 치매_정신과 김경란 교수

바쁜 사회생활에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하기란 쉽지 않으나 주변에는 고개를 한번 저을 만큼 낭패감을 안겨주는 건망증이 심한 이들이 의외로 많다. 혹 치매기가 생긴 것 아니냐며 던지는 가시 돋힌 질책에 당사자는 그저 까맣게 속만 탈뿐이다.

건망증(단기기억장애)

건망증은 한마디로 ‘무언가 잊어버렸다'는 것으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낙오의 한 사유가 될 수 있어 대부분 매우 당황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건망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나이와 심리적 스트레스, 환경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인간의 뇌세포는 30세를 넘으면서 감퇴가 시작되지만 두뇌활동의 정도나 형태에 따라 개인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또 지적활동이 낮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건망증은 우리 뇌가 어떠한 사실을 저장하고 꺼내어 사용하는 수행과정인 ‘기억과정’의 ‘입력-저장-등록-회상’단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및 우울감의 증가, 사회 활동의 위축으로 인한 외부자극 감소 등이 큰 요인이며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빈혈 등의 내과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건망증은 기억의 창고인 뇌에 병에 생겨 급속한 기억력감퇴와 각종 인지행동장애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 만큼 장애요인 제거와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자연스런 신체노화에 따른 감각 기능와 신체반응 저하에 따른 ‘기억감퇴’와 전신감염과 저산소증, 약물중독으로 동반되는 ‘섬망’(Delirium)현상 및 장단기적인 기억력 장애를 보이는 ‘건망증’, 뇌병변 없이 원인질환인 우울증에 의해 생긴 ‘가성치매’ 등은 흔히들 치매와 혼동하기 쉬운 증상 또는 질환들로서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건망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해당문항이 6개 이하면 정상, 7~14개면 건망증 위험군, 15개 이상은 건망증 중증으로 스스로 치료하기 어렵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1. 1.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자주 잊어버린다.
  2. 2.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3. 3.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 버린다.
  4. 4. 오랜 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
  5. 5.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다.
  6. 6. 배우자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린다.
  7. 7. 동일한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8. 8. 어떤 일을 해 놓고도 잊어버리고 또 한다.
  9. 9. 약속을 해 놓고도 잊어버린다.
  10. 10. 이야기 도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까먹는다.
  11. 11. 약 먹는 시간을 잊는다.
  12. 12. 여러 가지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두 가지 빠뜨린다.
  13. 13. 가스 불 끄는 것을 잊어 음식을 태운다.
  14. 14.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15. 15. 어떤 일을 해 놓고도 했는지 안했는지 몰라 확인한다.
  16. 16.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17. 17. 하고 싶은 말,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18. 18.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찾는다.
  19. 19. 전에 가 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20. 20.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점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의 저하라는 점에선 비슷하다. 사람들이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은 비교적 흔하지만, 치매를 앓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의학용어로 건망증은 󰡐단기기억장애󰡑.즉 뇌의 일시적인 검색 및 회상 능력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반면 치매는 인지 기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 전반과 직업기능 등 다른 기능에도 심한 손상을 가져온 상태를 말한다. 얼핏 서로 증상이 같아 보일 수 있지만 확연히 다르다.
예를 들어 대화 시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는 건망증, 이에 비해 엉뚱한 단어를 사용해 문장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면 치매로 간주한다. 

치매(정신과 질환)

치매는 일반적으로 노인에서 기억력 등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의 감퇴가 오는 것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치매가 생긴다고 잘못 알고 있었으나 현재는 정상적인 노화과정과는 달리 특별한 질병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치매란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서 대개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며, 기억력, 사고력, 지남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을 포함하는 뇌 인지기능의 장애다. 또한 치매는 최근 일반인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알쯔하이머 병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성 혹은 다발성경색 치매, 가성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용어다.
정상적인 발달 후 지적능력의 저하를 초래하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도 치매가 발생하게 되며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라는 상태가 초래된다.
치매는 뇌졸중 후에 발생하게 되는 혈관성 치매, 그리고 대뇌피질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지적능력이 저하되는 신경퇴행성 치매, 기타 뇌손상, 알코올 중독, 중추신경계 감염, 독성 대사장애, 산소결핍, 저혈당 등으로 발생하는 치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위험인자가 되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비만 등이 모두 예방 가능한 인자들이므로 만성질환을 위한 꾸준한 건강관리로 예방가능하다. 신경퇴행성 치매에는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섬망이나 환시와 같은 정신병적 질환을 동반하는 루이체 치매, 인지기능보다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치매의 증상

치매는 건망증과 달리 그 증상이 심하고 연속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1) 기억력 장애
기억력의 장애는 모든 치매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주로 단기 기억력의 장애가 나타나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잃게 되지만 점차 예전에 알았던 내용을 잊어버린다. 환자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만 하여 마치 '과거속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기억하지 못해 최근의 사건에 대한 화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회생활에서 고립되며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물건을 잘 보관해 두고도 찾지 못하거나 가스 렌지에 음식을 올려놓고 잊어버려 태우거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지만, 질병이 경과하면서 늘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사용할 줄 모르게 되거나 음식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거나 돈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 하게 되며 가족의 이름, 자신의 생년월일, 주소,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린다.

2) 지남력 장애
정상인은 장소, 시간의 흐름, 주변 인물을 자동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지남력이라고 한다.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지남력도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있는 장소를 잘 모르거나 집안 구조를 잊어버려 집안에서 길을 잃고 화장실이나 자기 방을 찾지 못하게 된다. 처음에는 시간에 대한 지남력이 상실되며 점차 장소와 사람을 몰라보게 된다.

3) 언어 장애
대부분의 치매에서 언어 장애가 동반된다. 치매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언어 장애는 착어증, 반향어, 실어증, 함구증 등인데 특히 알쯔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초기에는 정확한 단어를 대지 못하는 명칭 실어증이 흔히 발생된다. "이것" "저것" 등의 대명사로 말을 하거나 단어 대신 물체의 용도나 의미를 풀어서 말하기도 하고, 발음이 유사하거나 뜻이 비슷한 단어를 말하는 데, 예를 들면 '식탁'을 '식당'. '다리'를 '도리', '기름'을 '구름' 등 비슷하게 말하고, 문장이 아닌 단어들만 나열하기도 한다.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새로운 말을 만드는 신어조작증도 생긴다. 대체로 상대방의 대화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말을 하지 않거나, 한 단어나 구절을 계속 반복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4) 실행증 (失行症)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온전하고 지시를 제대로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행위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를 실행증이라고 한다.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환자는 자신이 이전에 스스로 할 수 있었던 세수하기, 양치질하기, 대소변보기 등의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기능을 소실하게 된다. 초기에는 음식을 이전처럼 만들지 못하는 양상에서 관찰될 수 있다.

5) 실인증 (失認症)
실인증(agnosia)이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 하는 경우 경우를 말한다. 환자는 제시된 연필의 모양이나 색깔은 파악하고 있지만 연필인 것을 모르며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도 알지 못 한다. 잘 아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누군지 파악하거나, 눈을 감은 채 손바닥에 동전이나 열쇠를 얹어놓고 촉각을 이용해 이름을 말하게 했을 때 이를 알지 못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6) 시공간기능 장애
환자가 길을 잃어버린 과거력이 있거나 의복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입어야 할 지 모른 채 쩔쩔 매는 경우에 시공간기능 장애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림을 보여주고 그리게 하거나 시계그리기, 집 그리기 등을 통해서 장애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7) 수행 기능 장애
수행기능은 인지하고, 전략을 짜고, 전략의 수행을 평가하고, 새로운 전략을 만드는 등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치매환자는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하려 하기도 하고 수동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은둔하는 경향을 보여 초기에는 우울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려 들지않아 고집이 세어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8) 행동정신증상
알쯔하이머병 환자의 약 20%에서 환각이 발생하며, 40% 정도에서 편집증이나 피해망상을 나타낸다. 망상은 기억력 장애와 연관되어 자신의 소유물을 도둑맞았다는 내용이 많다.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은 정신병적 증상을 가진 치매환자에서 흔하다. 또한 불안과 우울은 치매 환자의 50% 이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많은 환자들이 야간에 잠을 자지 않고 배회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건망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기억력 향상법은 건망증의 예방과 대책에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건망증으로 곤란함을 겪지 않는다고 해도 생활 속의 건망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활용하는 것을 더 좋은 기억력 향상을 위해서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자신이 건망증이 심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아래의 구체적인 방법을 한번 실천하도록 하고 그래도 증상이 심해지고 혼자 힘으로는 한계를 느낄 때는 주저 말고 전문가를 찾아 그 원인탐색과 도움을 받도록 하자.
건망증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0계명(備忘錄 10계명)

1. 자신을 신뢰하라
2. 외우고자 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라.
3. 정말로 외워야만 하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라.
4. 주의 산만하지 않도록 하라.
5. 당황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6. 모든 감각 즉, 오감(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동원하라.
7.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라.
8.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이를 피하도록 노력하라.
9. 가급적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라.
10. 항상 웃고, 좋은 추억을 쌓도록 노력하라.
기억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법

1. 체계적, 총괄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지닌다.
기억하기 어려운 것들을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즉 메모장을 활용하고 또한 모든 금전출납부, 세금고지서, 영수증, 계산서 등을 한곳에 모아두고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한다.

2.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 소리를 이용한다.
시간은 자명종이나 타이머 등을 활용하고, 해야 할일 등은 자동응답기 또는 핸드폰 스케줄 알람 등을 활용한다.

3.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주위환경을 바꾼다.
환경을 바꾸어 자신 스스로 변화를 눈치 채도록, 즉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단서를 제공해준다.
전화 거는 것을 자꾸 잊는 사람은 전화기를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어떤 사람을 잘 잊는다면 그 사람의 이름이나 사진을 가까운 곳에 두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4. 기억하고자 하는 것을 시각화한다.
‘시각화’란 업무, 수, 단어 또는 불분명한 생각에 대한 이미지를 머리 속에서 의식적으로 창조해내는 과정이므로 예를 들면 시각화 - 즉 그림은 수천 개의 단어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5. 능동적, 적극적 관찰력을 키운다.
능동적, 적극적 관찰이란 보고, 듣고, 읽은 것의 세부사항에 대해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과정이다. 즉 기억을 위한 중요한 사실은‘흥미’이다.

6. 연상시키는 과정을 활용한다.
연상이란 자신이 외우고자 하는 것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머리 속에서 연관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의식적인 노력은 새로운 정보를 암기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7. 그룹으로 묶어서 구분하는 법을 배운다.
7개보다는 3개의 항목을 외우는 것이 훨씬 쉽다. 이 방법은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 숫자를 외우는 데 유용하다.

8. 이야기나 노래를 만들어 과정을 익힌다.
서로 연관이 없는 항목이라도 묶어서 단순하고 특징적인 이야기나 노래로 만들면 기억하는데 효과적이다. 학창시절 조선조임금의 순서를 외우기 위해 ‘태정태세문단세...’처럼 운율을 넣었던 것처럼 하면 기억하기 쉽다.

9. 복습법을 통한 반복훈련 및 자기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나 유명한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당혹스러워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즉 친숙한 단어를 떠올릴 때조차도 가끔씩은 시간이 오래 필요할 때가 있는데, 갑작스럽게 기억을 할 때를 대비해 잠시 시간을 들여서 복습하는 훈련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자기훈련이란 해야 할 일이나 이미 끝낸 일에 대해 스스로 정신적, 언어적 훈련을 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빨래를 세탁기에 넣은 후 “방금 빨래를 넣었다”라고 말함으로써 이미 한일을 스스로에게 환기시킬 수 있다.

10. 규칙적이고 꾸준한 무리하지 않는 신체적 운동을 한다.
육체적인 운동은 뇌 속의 산소량을 증가시켜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며, 건강을 유지시켜 피로로 인한 기억감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경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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